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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 원자
    책 추천, 리뷰 2020. 2. 10. 10:37

     

    마크 뷰캐넌 / 사이언스북스

    *제가 읽고 인상 깊었던 부분을 그대로 발췌했습니다.


    극단적인 소수가 되기를 꺼리는 정도는 비난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성향이지만, 이것 때문에 조화로운 사회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셀링은 1971년에 발표한 짧은 논문에서 이 기괴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미래에 인종주의가 완전히 사라진다고 해도, 물리 법칙과 비슷한 그 무엇 때문에 인종들이 분리될 것이다. 이것은 물과 기름이 섞이지 못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중요한 것은 물질을 이루는 부분들의 성질이 아니라 그것들의 조직과 패턴과 형태라는 것이 현대 물리학의 교훈이다. 이 교훈은 원자와 분자 수준에도 적용되고, 훨씬 더 높은 수준에도 적용된다. 우리가 잘 알아채지는 못하지만, 패턴과 조직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은 우리 주위에 흔하게 널려 있다.


    다이아몬드가 빛나는 이유는 원자가 빛나기 때문이 아니라 원자들이 특별한 패턴으로 늘어서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부분이 아니라 패턴일 때가 많고, 사람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과학적 사고의 목적은 특수한 것에서 일반적인 것을 보고 일시적인 것에서 영원을 보는 것이다.


    사회적 원자를 이해하는 문제에 마주쳤을 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인간 역사의 99퍼센트 기간 동안 조상들은 소규모 집단으로 방랑하면서 수렵과 채집으로 살았다는 것이다. 집단의 크기는 대개 수십 명 정도였다. 


    자연 선택에 따라 뇌는 조상들이 매일 긴급하게 풀어야 했던 문제를 풀도록 점진적으로 진화했다.사냥, 짝짓기, 육아, 누가 믿을 만하고 누가 그렇지 않은지 알아보는 등의 일 말이다.


    펠드먼의 논의에 따르면, 사람들은 대개 논리를 따르지 않고 단순한 규칙을 사용해서 판단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배운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들은 세계에 나타나는 패턴을 알아보고 이것들을 이용해서 그 다음에 무엇이 올지 예측한다.


    펠드먼의 논의에 따르면, 사람들은 머릿속에 몇 가지 가설을 생각하고 그때그때 가장 잘 맞는 것을 적용한다. 이것은 우리의 일상 생활의 행동과 명백하게 잘 일치한다. 선반을 설치하는 일에서 직업을 구하는 일까지 무슨일이든 최선의 방식은 대개 그냥 시작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지 알지 못해도 일단 시작하고, 뭔가 해본 다음에 배우고 적응하는 것이다. 제이컵 브로노프스키가 말했듯이, "세상은 행동으로만 파악할 수 있으며, 사색으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사고 방식에 따라서, 아서는 사람들이 합리성이 아니라 단순한 몇 가지 이론을 바탕으로 행동하면서 적응해 나간다고 보았다.


    그들은 1990년대에 핸드폰이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분석해서, 보급 속도가 자석 모형으로 예측한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여기에서 읽어 낼 수 있는 의미는 이제 그리 놀랍지 않다. 사람들은 핸드폰이 얼마나 유용할지 잘 따져 보고 산 것이 아니라, 단지 주위 사람들이 사니까 샀다.


    5만 년이라는 시간은 800명분의 수명을 합친 것과 같다. 이 800명 중에서 650명은 동굴 같은 곳에 살았고, 마지막 70명만이 타인과 효율적으로 의사 소통하는 수단을 가졌으며, 마지막 6명만이 인쇄된 글자를 보았고, 차가움과 따뜻함을 측정할 진정한 수단을 가졌고, 마지막 4명만이 시간을 정확하게 잴 수 있었고, 마지막 2명만이 전기 모터를 사용했으며, 우리의 물질 문명을 이루는 절대 다수의 물건들이 800번째 사람이 태어난 뒤에 개발되었다.

    지금 우리가 하는 행동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 역사의 거의 모든 기간 동안 우리 조상들이 소규모의 고립된 수렵 채집 집단 속에서 살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류학자들은 이 시기를 진화적 적응 환경이라고 부르며, 이런 상황이 인간 역사의 99퍼센트를 차지한다. 이 오랜 시간 동안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수천 세대에 걸쳐 작은 집단 속에서 끊임없이 서로 반복적으로 상호 작용을 했다. 다시 말해 우리 조상들은 끝없이 계속되는 실세계의 경험에서 호혜적 이타주의를 습득했다. 우리가 오늘날 여기에 있는 것은 조상들이 이 논리를 마음의 구조 속에 흡수했고, 여기에서 협동의 이익을 끌어냈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먼저 관대하게 지출하고 속임수를 징벌하는 사람이 전체적으로 이득을 얻는 세계에서 형성되었다. 이러한 협력 지향적인 경향은 수백만 년에 걸친 진화로 다듬어진 뇌에서 나온다. 이렇든 장구하게 이어져 온 경향은 도시에 살면서 익명의 낯선 사람들과 단 한 번만 마주치는 일이 흔해진 최근까지 그대로 살아남아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논리적으로 추론하지 못하며, 당구공이 부딪히듯이 서로 충격을 준다. 사람들의 행동을 일으키는 것은 관습이다. 관습은 행위자 속에 숨어 있는 때가 많고, 이 관습이 행위자로 하여금 자기도 왜 하는지 모르는 일을 하게 한다."


    현대 심리학에 따르면 우리의 지성은 정확한 계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학습하고 적응하는 능력에서 나온다고 한다. 우리는 거의 언제나 학습하고 적응하는 방식으로 우리 자신의 문제를 푼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함께 문제를 푸는 재주이다. 서로 돕는 것을 배우거나, '좋은 수'를 아는 다른 사람에게 배우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으로 결속하고 복잡한 연결망을 구축해서 집단을 부분의 합보다 더 크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한 사회에서 살고 있지만, 이 풍부함은 어느 한 개인의 풍부함 덕분이라고 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 그들의 생각, 작용과 반작용의 어울림이다.


    참고

     

    https://story.pxd.co.kr/337

     

    사회적 원자-21세기 지식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사람에 대한 연구는 사람이라는 존재가 매우 독특하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왔다. 자 이제 인간 연구 방법의 천동설을 버리자. 우주 전체에서 지구가 특별한 행성..

    story.pxd.co.kr

     

    https://www.youtube.com/watch?v=kQ8eigMUXsI

     

    https://www.youtube.com/watch?v=JjfihtGefxk
    https://jobmg.info/archives/1295

     

    셸링 모형과 독신자 젠더 거주 모형 - 폐쇄공간閉鎖空間

    서론 지난 수십 년 전부터 미국의 뉴욕 및 시카고는 인종 분리 거주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많은 사설들은 “인종주의”를 그 원인으로 분석해왔다고 한다. 이러한 추세에서 점차 “경제적 불평등” 문제로 그 원인에 대해 돌아보고 있기도 하다. “런던 시내 중심부는 이미 집값이 매우 비쌌고, 집값을 감당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이미 경제적인 분리가 뚜렷했습니다.”1)”경제적 불평등이… Read More »

    jobmg.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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