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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력의 진화
    책 추천, 리뷰 2020. 1. 15. 13:09

    로버트 액설로드 / 시스테마

     

    *제가 읽고 인상 깊었던 부분을 그대로 발췌했습니다.


     

    우선 상대가 협력하는 한 거기에 맞춰 협력하고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지 말 것. 둘째, 상대의 예상치 않은 배반에 응징할 수 있을 것. 셋째, 상대의 도발을 응징한 후에는 용서할 것. 넷째, 상대가 나의 행동 패턴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행동을 명확하게 할 것.


    첫째, 남의 행동을 질투하지 말 것. 둘째, 먼저 배신하지 말 것. 셋째, 협력이든 배반이든 그대로 되갚을 것. 넷째, 너무 영악하게 굴지 말 것.


    즉 관대할수록 더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데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팃포탯보다 덜 관대해야 더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 발견이 시사하는 바는 충격적이다. 전략 전문가들조차도 용서의 가치에 그다지 무게를 두지 않았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팃포탯은 신사적이고, 관대하고, 보복적이다. 결코 먼저 배반하지 않고, 한 차례의 배반은 즉각 응징한 후 용서하고 잊는다. 그러나 그동안의 관계가 아무리 좋았어도 배반은 절대 눈감아 주지 않는다.


    팃포탯이 상대를 착취하지 않는 특성으로 득을 보는 이유는 아래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기 때문이다.

    1. 팃포탯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2. 일단 만나면, 팃포탯은 쉽게 알아볼 수 있다.

    3. 일단 팃포탯을 알아보면, 그의 비착취적 성질을 쉽게 알 수 있다.


    1. 강건함. 온갖 정교한 전략들이 섞여 있는 환경에서 어떤 유형의 전략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2. 안정성. 그런 전략이 일단 자리를 잡은 뒤 돌연변이 전략의 침범을 견뎌내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3. 초기 생존력. 아무리 강건하고 안정하더라도, 어떤 전략이 애초에 비협조적인 환경 속에서 어떻게 뿌리내릴 수 있을까?


    1. 질투하지 마라.

    2. 먼저 배반하지 마라.

    3. 협력이든 배반이든 그대로 되갚아라.

    4. 너무 영악하게 굴지 마라.


    팃포탯 전략과 상호작용을 하는 비율이 전체 상호작용 가운데서 5퍼센트만 되어도 항상 배반을 선택하는 사람보다 더 나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상호협력을 어떻게 증진할지에 대한 조언을 세 가지 범주에서 제안한다. 첫째, 현재와 비교해 미래를 더 중요하게 만들 것. 둘째, 네 가지 가능한 결과에 대한 보수의 크기를 바꿀 것. 셋째, 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가치관과 그에 대한 사실과 요령들을 가르칠 것.


    가장 널리 인정받는 도덕 기준은 황금률일 것이다. 즉,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죄수의 딜레마 맥락에서 보면 황금률은 언제나 협력하라는 말과 같다. 왜냐하면 내가 다른 사람에게 바라는 것은 협력이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해석한다면, 도덕적 관점에서 가장 훌륭한 전략은 팃포탯이 아니라 무조건 협력하는 전략이다. 무조건 협력이 안고 있는 문제는, 상대에게 오른뺨을 맞고 왼뺨을 내밀면 상대가 나를 이용할 동기를 제공한다는 데 있다. 무조건적인 협력은 뺨 맞는 당사자만 해치는 게 아니라, 무고한 구경꾼들에게까지 피해를 준다. 그들도 나중에 이 녀석과 상호작용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인 협력은 상대방을 망치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해서 녀석을 교화시키는 부담을 전체 집단에 지우게 된다. 이것은 무조건적 협력보다 호혜주의가 더 든든한 도덕의 토대가 됨을 말한다. 황금률이 무조건 협력하라고 충고하는 이유는 내가 상대방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점이 내가 좀 배반해도 상대가 눈감아 주었으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죄수의 딜레마 대회를 통해서, 상대에게 고집불통으로 비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팃포탯 전략을 쓰는 것임이 밝혀졌다. 팃포탯의 전략은 지극히 단순해서 고정된 행동 패턴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또 워낙 알아보기 쉬워 상대방이 계속 모르는 척하기 어렵다. 팃포탯은 자신은 가만히 있으면서 '상대방'이 적응하도록 하는 데 효과적이다. 남들이 자신에게 골목대장 노릇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자신 역시 남에게 골목대장 노릇을 하려 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적응하여 협력해 온다면 결과는 상호협력이다. 평판의 축적을 통해서 규제 효과를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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