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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추천, 리뷰 2021. 11. 14. 16:47

    앤드루 슈툴먼 / 바다출판사

    ​​​​​​​*제가 읽고 인상 깊었던 부분을 그대로 발췌했습니다.


     

     

    과학자들이 일반인보다 더 논리적인 이유는 그들이 잘못된 직관적 개념들을 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그 직관들을 저지하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과학자들의 머릿속에도 직관이 불러일으키는 오해는 여전히 존재하며, 위에서 본 것과 같이 각자의 전문분야 밖의 문제에 대해 생각할 때는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과학자들이 이런 문제들에 올바르게 대답할 때에도, 그들의 두뇌 속에서는 틀린 직관들과의 싸움이 암묵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기능성 자기 공명 영상 기법을 사용해 사람들이 문제를 푸는 순간에 뇌 활동을 검사해봄으로써 확인할 수 있다.


     

     

    다시말해, 우리 인간은 상상력을 활용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우는 두 가지 특별한 능력들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능력을 통해 우리는 다른 영장류에겐 평생 동안 행동 오류를 일으키도록 만드는 뿌리깊은 성향들을 초월할 수 있다.


     

     

    교통수단에서 발생하는 탄소는 전체 탄소 배출량의 14퍼센트를 차지하는 반면 쓰레기는 4퍼센트를 차지한다. 이처럼 쓰레기 문제는 교통 문제보다 기후 변화에 대한 영향력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신경쓴다.

    교통 습관을 변화시킬 때 수반되는 희생을 감수하기가 쉽지 않기 떄문에 우리는 휴지통에서 재활용품을 분리하면 지구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속이기도 한다.


     

     

    인간 : 가이아 어머니, 모든 인간을 대신해서 자연을 파괴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기 위해 왔습니다.

    가이아 : 오, 내가 사랑하는 이기적인 인간들이여, 자연은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너희들이 무엇을 하든지 상관없이 형태를 바꾸고 그 새로운 형태를 받아들일 것이다. 인간보다 나쁜 것들도 겪어왔단다. 하지만 너희들은 지구를 너무 많이 바꾸고 있어서 너희들조차 지구에서 살지 못하게 만들고 있구나. 너희들은 자연을 죽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너희 자신을 죽이고 있는 것이다.

    인간 : 뭐라고요?

    가이아 : 너희들은 너희들 자신을 망치고 있고, 아무도 너희들을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다.


     

     

    선택에 근거한 설명에는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선택을 기반으로 하는 설명들은 왜 각각의 개체들이 그들의 환경에 적응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왜 종들이 그들의 환경에 적응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을 제공함으로써, 진화는 각각의 개체들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는 불길한 암시를 남긴다. 각각의 개체들은 그저 왔다가 갈 뿐이며, 그들의 번식 성공은 무작위적인 유전적 운에 의해 크게 좌지우지된다. 오직 종만이 견디고, 따라서 오직 종만이 진화하는 것이다.


     

     

    종교는 인간이 모든 생명의 형태 중에서 최정상에 위치한다고 말하는 반면, 진화는 인간이 생명이라는 거대한 나무의 한 가지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종교는 인간이 비물질적인 '영혼'이라는 축복을 받았다고 말하는 반면, 진화는 인간이 철저하게 물질로만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종교는 선한 사람들은 불멸의 구원을 맞을 운명이라고 말하는 반면, 진화는 인간의 삶이 짧고, 잔혹하고, 불공평하다고 말한다.

    자연에서 인간의 위치에 대한 진화적 해석은 종교적 관점에서는 불쾌하게 느껴질지 모르나, 세속의 관점에서 볼 때 오히려 삶에 대한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다. 인간이 생명이라는 거대한 나무의 수백만 가지 중 하나의 가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은 자연에 대한 일체감을 주고 자연 보존을 위한 행동을 촉구할 수 있다. 인간이 물질로 이루어졌다는 생각은 지금 바로 이 순간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돕고, 자아이해와 자아실현을 촉구할 수 있다. 또한 삶이 본질적으로 불공평하다는 생각은 광범위한 차별 행위를 자각하게 하고, 사회 정의를 위한 행동에 나서게 할 수 있다.


     

     

    캐럴 스미스의 물질의 입자성 개념에 대한 교육, 미셸린 지의 열의 운동론에 대한 교육, 존 클레멘트의 힘의 편재성에 대한 교육, 마이클 래니의 인위적 기후 변화에 대한 교육, 버지니아 슬로터의 생물학적 활동들의 활력론에 대한 교육, 세라 그립쇼버의 음식의 신진대사적 측면에 대한 교육, 캔 스프링거의 유전의 생물물리학적 특성에 대한 교육, 그리고 테리 오의 질병에 대한 미생물적 설명 교육이 그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것보다 이전의 아이디어에서 벗어나는 것이 더 어렵다.


    식물이 살아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도 시간에 쫒기거나 다른 것에 집중하고 있으면 여전히 식물을 살아있지 않은 것으로 구분하곤 한다.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정체성 일부가 변화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는 사람들도 미래에 자신이 계속해서 변화하리라는 것을 부정한다. 전염병은 세균을 통해 감염된다는 것을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병에 걸리는 이유로 초자연적인 힘을 탓한다. 그리고 인간이 아닌 동물로부터 인간이 진화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도 인간이 모든 생명체들과 하찮은 단세포 생물조차와도 공통조상을 통해 연결된다는 것을 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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