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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켑틱 25호 (2021.03)
    모임 기록 2021. 5. 27. 10:33

     

     

     

     

     

    인권과 도덕성은 자연계의 일부인가

    인간의 권리는 사회적 구성물이다

     

    즉 나는 도덕 준실재론자로서, 도덕성이란 사람들이 한 사회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번성을 누리기 위해 구성원들 사이의 여러 사회적 상호작용들을 조정하도록 진화된 생각들의 집합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셔머나 해리스와는 달리 과학이 도덕적 문제에 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인간 본성에 관하여 알려진 사실들이 도덕체계를 결정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있는 그대로의 인간 본성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서로 다른 (상호 모순되는) 도덕률이 마련될 수 있다. 결국 인간 본성에 관한 사실은 여러 도덕철학 중 무엇을 선택했는지 알려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을 결정할 수는 없다. 예컨대 공리주의나 의무론 또는 덕 윤리중 무엇이 '진실'인지를 묻는 것은 범주 오류를 범하는 일이다. 이들은 사회적 삶에 대한 생각의 틀일 뿐이다. 다소간의 상대적 유용성이나 일관성의 차이가 있겠지만, 진실이거나 거짓인 것은 없다. (따라서 과학적으로 그 오류나 타당성을 입증할 수 없다.)


     

    ​인권은 자연계에 새겨져 있다

    사람들은 여전히 다른 방식의 삶을 선택하겠지만, 이는 도덕적 이해가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자라온 환경 (가난 또는 부유한 성장 배경)이나 성격(성실성, 경험에 대한 개방성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정 상황에서 보편 도덕률을 적용할 때 생기는 의견 충돌은 실제로는 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사실 문제에 대한 의견 충돌이다. 비록 우리 각자는 주어진 조건에서 우리 자신의 번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택하게 되겠지만, 우리가 인간 및 사회에 대해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되면, 결국 우리의 도덕적 추론은 단일한 지점으로 수렴할 수 있을 것이다.


     

     

    시공을 달리는 인류 3​

    ​진화를 통해 본 인간 공격성의 기원

     

    분명한 인류학적 사실을 들자면, 인류가 가장 평화로웠던 시기가 구석기 시대라는 것이다. 플라이스토세 내내 인류는 거의 싸우지 않았다. 치열한 집단 간 정쟁은 호로세 직전에 등장했다. 비교적 최근 일이다. 농사를 지으면서 땅에 붙어살아야 했고, 영역권이 날카롭게 충돌했다. 선점의 권리와 위계질서는 공격성을 어느정도 억제할 수 있었겠지만, 대를 이은 차별과 착취, 억압을 유발했다.

    (...)

    인류가 평화롭게 살았던 시기는 인구가 적고 땅이 무한히 넓었던 시기였다. 좁은 밀림에서 살던 그 이전에도, 좁은 도시에 모여 살던 그 이후에도 인류는 평화로울 수 없었다. 서로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타고난 공격성을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행동 생태학적 방법이라고 믿는다. 과거에는 지리적 이산이었다. 지금은 더 다양한 차원의 이산이 가능하다.


     

    홀로코스트 가해자와 피해자의 자손이 만났을 때

    과학적 추론은 대화에서 감정을 제거하지 않는다. 그 대신 잠시 판단을 중지하고 우리의 감정이 대화의 진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반성하도록 만든다. 이런 과정은 양극화된 주제에 관한 대화에서 흔히 소거되는 경향이 있지만 대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요소다. 과학적 추론은 우리의 맹점을 인식하고 이를 장애물이 아닌 촉진 요소로 전환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는 과학과 문제 해결 교육에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한 주제에 대하여 서로 다른 가설을 주장하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의 견해를 검증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대화법이다. 여기에서는 자신의 견해에 따라 타인을 판단하지 않고 논쟁에서 이기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또한 다른 사람이 변화하거나 생각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단지 함께 공통의 주제에 대해 과학적으로 추론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신 없는 세계에서 목적 찾기​

    우리의 마음은 가능한 경험의 광대한 풍경화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을 속이는 것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은 이 풍경을 바라보는 관점을 터널의 시야로 좁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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