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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켑틱 24호 (2020.12)
    모임 기록 2021. 5. 22. 11:51

     

     

     

     

    다양성의 가치와 도덕의 새로운 토대

     

    이 글의 시작에서 던진 질문 '과학은 가치중립적인가'에 대한 나의 답은 나 역시도 '모른다'이다. 하지만 과학은 진화 이론을 통해 휴머니즘, 문화, 종교에서 유래한 것만큼이나 타당한 근본적인 도덕률을 제공한다. 따라서 과학이 제공하는 토대는 당신이 고려하기를 원한다면 도덕적일 수 있다.


     

    ​과학, 인종의 경계를 묻다

    과학으로 본 인종 개념의 문제들

    강연과 취재 도중 사람들에게 우리는 우리가 믿는 것처럼 서로 다르지 않으며 과학을 기반으로 한 정보는 인종주의의 에너지를 꺼뜨릴 수 있다고 설명하면 모두 희망과 기대에 부푼 표정을 보였다. 우리는 자주 친절과 친밀함이 인종주의를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나는 우리 자신에 대한 과학적 이해야말로 이 해악에 대한 가장 좋은 해독제라고 생각한다.


    현대유전학의 최전선을 가다 8

    단일 세포 시퀀싱, 생명으리 레시피를 읽다

    오가노이드 기술의 개발 덕분에 실험실에서 만들어낸 미니 장기를 이용해 질병 기작과 신약 발굴 등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SF에 등장하는 이식 가능한 인공 장기라는 꿈에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으며, 뇌를 포함하여 인간의 장기가 만들어지는 발생 과정을 몸 바깥에서 연구할 수 있는 발생학의 새 시대가 열리게 된다.


    비판적 사고를 위한 심리학 시리즈 7

    뇌에는 여러 다른 시간이 흐른다

    이런 일화기억의 특성 외에도 주의와 감정은 기억과 관련된 뉴런의 활동에 영향을 미쳐 우리가 느끼는 일화시간을 좌우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처음 가는 목적지를 찾아갈 때와 그곳에서 다시 돌아올 때 느끼는 시간의 차이를 들 수 있다. 길을 찾아가거나 시간 약속을 맞추기 위해 신경을 쓸 때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만, 아무 생각 없이 익숙한 길을 걸을 때는 시간이 훨씬 빨리 지나가는 걸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것이다. 이는 주의 집중을 하는 경우 정보량과 일화기억이 늘어나 시간을 길게 느끼고, 주의를 다른 일에 뺏기는 경우 일화기억의 흐름이 끊겨 시간이 짧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시간과 감정의 관계도 비슷하다. 위협이나 불안을 느낄 때 우리 뇌는 빠른 대처를 위해 아드레날린과 에피네프린을 분비하며 일종의 터보 모드로 들어간다. 이때는 특히 시각적 자극(예를 들어 다가오는 물체)에 대한 시간이 느려진다. 이와 같이 감정으로 인한 일화시간의 증가는 세 살짜리 어린아이들에게서도 관찰된다. 하지만 타이밍을 재는 뇌 기능 자체가 변한 것인지, 감정과 주의로 인한 정보량이 많아져서 시간이 느리게 기억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흥미롭게도 인간은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보상을 지연하고 먼 미래에 투자하는 놀라운 능력을 갖는다. 이와 유사한 상황을 실험실에서 동물에게 적용해보면 일반적으로 신진대사가 느리고 크기가 더 큰 동물이 보상을 위해 더 오랜 시간을 기다릴 수 있다. 물론 크기가 같은 동물에서는 종 특성이나 환경 요인의 영향, 개체들 간의 차이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시간 지연 판단에서 가장 큰 유의미한 요인은 동물의 크기였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신진대사와 에너지 섭취의 차이라는 생물학적 근거를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을 지각하는 뇌인지적 메커니즘의 차이로 작은 동물들에게는 같은 시간이 더 오랜 시간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더 합리적으로 보인다. 즉 작은 동물이 큰 동물보다 참을성이 없다기보다는 뇌 안의 시계가 빨리 돌아가기 때문에 빠른 행동을 보인다는 말이다.

    일상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우리는 익숙한 경험과 생각을 만나게 된다. 즉 경험의 생소함이 줄어드는 것이다. 많은 사건을 경험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정해진 패턴대로 생각을 하게 되면 기억과 학습에 대한 뇌의 반응은 점점 줄어든다. 또한 학습, 동기부여,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파민 분비량 역시 줄어든다고 한다. 익숙한 경험은 새로운 경험과 달리 기억을 형성할 필요도 없고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도 없어 기억이 난다고 해도 생생하지 않다. 이렇게 새로운 정보가 없는 시간은 해마를 거쳐 기억으로 남지 않아 나중에 당시를 떠올리면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과학에서 의식의 자리는 어디인가

    물리학이 전자에 관해 무엇을 알려주는지 생각해보자. 전자는 질량을 지니고 음전하를 띤다. 질량은 무엇인가? 물리학에 따르면 질량을 가지는 물체는 질량을 가지는 다른 물체를 끌어당기고 가속에 저항한다. 질량이 클수록 더욱 가속하지 않으려고 한다. 음전하란 무엇인가? 음전하를 띤 물체는 양전하를 띤 물체를 끌어당기고 음전하를 띤 다른 물체는 밀어낸다. 이 모든 것은 전자의 행동, 다시 말해 전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물리학은 우리에게 행동에 대해서만 알려준다. 더 높은 수준을 다루는 화학과 신경생리학 분야도 마찬가지다. 전반적으로 과학은 행동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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