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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켑틱 23호 (2020.09)
    모임 기록 2020. 11. 29. 10:18

     

     

     

     

    발췌


     

     

    집중연재 : 이상한 양자 세계의 물리학자 17 연재 최종회 

    온 세상의 부분과 전체

     

     

    지구상 생물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로 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탄소를 기반으로 한다. 일렬로 나열된 탄소 주위에 수소와 산소를 적절히 배치하면 탄수화물과 지방이 된다. 결국 이것을 만드는 데 수소, 산소, 탄소만 있으면 충분하다. 이 가운데 수소와 산소는 물에서 얻을 수 있으니 중요한 원자는 탄소다. 지구에서 생명은 광합성 생물(식물)과 산소호흡 생물(동물)의 공생으로 유지된다. 이 공생의 핵심은 탄소를 주고받는 것이다. 동물은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뱉는다. 들이마신 산소는 탄수화물을 연소시킬 때 사용하는데 동물은 여기서 에너지를 얻는다. 식물은 태양에너지로 이산화탄소를 분해하여 탄수화물을 만들고 부산물로 산소를 버린다. 동물이 연소시킨 탄수화물은 사실 식물의 몸뚱이다. 이렇게 식물은 동물에게 탄수화물의 형태로 탄소를 주고 동물은 이산화탄소의 형태로 탄소를 되돌려준다. 지구상 생물이 수십억 년 동안 지속해온 탄소 순환이다.

    생명체에게 탄수화물은 주로 에너지, 지방은 주로 세포막의 성분이다.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가솔린은 탄수화물이고, 차의 몸체는 지방이다. 그렇다면 제어장치는 무엇일까? 답은 단백질이다. 생명체에게 필요한 각종 화학반응의 스위치를 적절히 켜거나 끄는 물질이 단백질이라는 뜻이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이라는 분자들의 집합체인데 아미노산은 탄수화물과 지방을 이루는 탄소, 수소, 산소에 추가로 질소를 포함한다. 참고로 공기의 78퍼센트가 질소, 21퍼센트가 산소이며 이 둘을 합치면 99퍼센트다. 생명을 이루는 원자들은 특별하지 않다.


    생명체 내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은 종류도 많고 복잡하기 이를 데 없지만 그 본질은 같다. 원자들을 재배치하는 것이다. 원자는 사라지거나 만들어지지 않는다. 원자는 보존된다. 레고블록으로 자동차를 만들었다가 분해해서 그 레고블록으로 이번엔 비행기를 만들 듯이 원자들은 탄수화물에서 이산화탄소로 그냥 새롭게 재배열될 뿐이다. 이것이 화학의 핵심이다.

    사실 생명은 자동으로 작동하는 분자기계라고 할 수 있다. 이 기계는 수많은 효소가 제어하는 연쇄 화학반응으로 구성된다. 결국 생명의 특성은 효소, 즉 단백질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유전자도 중요하다. 인간이 인간을 낳고 고양이가 고양이를 낳는 것은 유전자 때문이다. 유전자는 다름 아닌 단백질을 만드는 정보를 담고 있다. 유전자도 물론 원자로 되어 있다. 유전물질인 DNA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과 마찬가지로 탄소, 질소, 산소, 수소로 되어있다. 다만 여기에 인 원자가 추가되어야 한다. DNA로부터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은 '생물학의 중심원리'라 불리는데 이 과정도 수많은 효소에 의해 제어된다.


     

    동물도 우울함을 느낄까

     

    체념은 언뜻 절망과 비슷해 보이는데, 체념은 '희망의 결핍'이고 절망은 '희망의 상실'이라고 설명하면 조금 와닿을지 모르겠다. 앞서 스트레스 기반 모델을 설명할 때 학습된 무기력을 언급했는데, 이를 통해 체념의 정도를 측정하는 행동 실험이 가능하다. 입구가 열린 챔버에 넣고 전기 자극을 주었을 때 일반 마우스는 충격 회피 반응을 획득해 챔버를 쉽게 탈출하지만, 우울증 모델 마우스는 이 반응을 획득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거나 끝내 획득하지 못해 챔버를 탈출하지 못한다.


     

    AI가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그들은 색 지각과 그것을 처리하는 자신의 프로세스를 모델링하는 몇 개의 기본 공리로 구성된 소프츠웨어 에이전트인 정리 증명계를 설계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것은 이러저러한 색조의 빨간색입니다"라는 식으로 보고했고 때때로 이런 보고가 틀리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나는 이러저러한 색조의 빨간색을 표상하고 있다"라고 보고하기도 했으며, 일련의 기초 공리로부터 "빨간색에 대한 나의 경험이 어떻게 내가 가진 기저 회로와 동일할 수 있단 말인가?"와 같은 정도의 당혹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었다.

    관련 영상

    https://www.ted.com/talks/david_chalmers_how_do_you_explain_consciousness/up-next?language=ko

     

    의식을 어떻게 설명할까요?

    우리가 가진 의식은 우리가 존재하는 기본적인 측면이라고 철학자 데이빗 차머스는 말합니다. "우리가 이보다 더 직접적으로 아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의식은 우주에서 가장 신비로

    www.ted.com

    관련된 이전 모임 기록

    skepticreading.tistory.com/24?category=874301

     

    스켑틱 20호 (2019.12)

    <뇌는 어떻게 의식을 만드는가> 관련 저의 질문과 ㄱㅅㅇ님의 대답 스켑틱 105쪽 왜냐하면 어려운 문제의 핵심인 감각질이 물리과학이 다루는 것들과 원칙적으로 따로 놀 가능성을 배제할 수

    skepticreading.tistory.com

     

    관련 책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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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정보이론이라고 부른 것 전부를 '신호' 이론으로 부르고 싶습니다. 정보는 아직 거기에 없기 때문입니다. 삑삑거리는 신호음은 있으나 그게 전부이지 정보는 없습니다. 일련의 신호를 다른 신호로 바꾸는 순간 우리의 뇌는 이해를 하고, '그제야' 정보가 탄생합니다. 정보는 신호음 속에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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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심리학에서 인지혁명이라 부르는 운동의 출발점으로서 심리학, 컴퓨터공학, 철학을 통합하는 인지과학이라는 학문의 토대를 놓았다. 몇몇 철학자들은 당시 정보로의 전환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정보로의 전환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정보가 마음을 구축하는 기본 요소라고 생각한다.

    정보는 분명 정신적인 것의 기원에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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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근원에 있는 것은 불도, 따뜻한 숨도, 생명의 불꽃도 아니다. 근원에는 정보, 단어, 지시문이 있다. 비유를 원한다면 불과 불꽃 그리고 숨을 생각하지 마라. 대신 결정질 판에 새겨진 10억 개의 이산적 디지털 기호들을 생각하라. -리처드 도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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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에 잉크로 그려진 8분 음표와 4분 음표는 음악이 아니다. 음악은 공기를 통해 울려 퍼지는 일련의 압력파도, 음반이나 CD에 새겨진 홈도, 청중의 두뇌에서 발생한 뉴런의 심포니도 아니다. 음악은 정보이다. 마찬가지로 DNA의 염기쌍은 유전자가 아니다. DNA 염기쌍은 유전자를 인코딩한다. 유전자 자신은 비트로 구성된다.

     

     

     

     

    skepticreading.tistory.com/36?category=874314

     

    인포메이션

    제임스 글릭 / 동아시아 ​ ​​​*제가 읽고 인상 깊었던 부분을 그대로 발췌했습니다.​ ​ ​ ​ 정보의 순환이 생명의 단위가 된다. ​ ​ "왜 그래야 합니까? 나무가 뭔지 모르는 사람은 없

    skepticreading.tistory.com


     

    전자 기기 사용이 정신질환을 일으킨다고?

     

    비디오 게임은 미세 운동 능력, 눈과 손의 협응 능력, 시각 집중력, 깊이 지각, 컴퓨터 활용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의사는 수술 기술이 더 뛰어나고 속소도 더 빠르며 수술 중 실수도 적게 한다. 비디오 게임은 외과 의사가 수술, 특히 복강경 수술을 훈련하는 연습용 훈련 도구로 제안되기도 했다. 휴대폰으로 문자를 자주 주고받는 사람은 반응 시간이 짧다. 더 기민한 엄지손가락은 덤이다!


     

     

     

    가짜 증거는 아무리 많아도 가짜일 뿐이다. 

    무언가를 굳게 믿는 사람은 어떠한 증거가 믿을 만한지 아닌지는 확률의 문제이므로 증거가 많을수록 자신이 믿는 것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간다고 착각한다. "주사위를 계속 던진다면 언젠가는 원하는 숫자가 걸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는 증거의 작동 방식이 아니다. 당신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허접한 증거 1000개를 쌓아놓고는 당신이 사람을 죽였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어떠한 증거가 옳은지는 확률의 문제가 아니다. 맞거나 틀릴 뿐이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

    우리 몸은 운동이 아니라 가속도를 감지한다. 평탄한 신설 고속도로에서 일정한 속도로 주행하는 상황을 생각해보라. 지구가 한순간 갑작스럽게 정지한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그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회전하는 지구의 '정확한 북극점' 위에서 흔들리는 진자를 상상해보자. 북극에 있는 진자는 24시간 동안에 지구 표면에 대하여 완전히 한 바퀴 회전한다. 이는 고정된 진자의 진동면에 대하여 지구가 한 바퀴 회전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진자 실험은 여러 차례 반복하여 수행되었다.


    조사 결과는 미국인 중에 모르몬교도, 유대인, 이슬람교도보다 많은 지구 평면설 신봉자가 있다고 말한다. 그들의 수는 의사, 군인, 교사보다 많다. 사회학적으로나 심리학적 관점에서 흥미로운 사실이다.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는 교육적 관점에서도 도전 과제다. 효과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이해가 필요하다.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들은 어리석지 않다. 그들이 무언가를 믿는 데는 이유가 있다. 유사과학이나 심지어 미신까지도 무시하고 경멸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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