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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켑틱 15호 (2018.09)
    모임 기록 2020. 1. 16. 18:55

     

    발췌


    커버스토리 - 무신론의 시대

    지능, 과학, 몰락하는 믿음의 연관성

     

    순전한 이성적 근거로 타인의 믿음을 일축하는 것이 아니라, 심지어 '나' 역시도 경험적 및 사실적으로 '틀릴' 가능성이 있음을 직시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과학적 '실험'의 전부라 할 수 있다. 이는 과학이 우리의 예상들을 모두 의심하게 만든다는 말은 아니다. 과학자 대부분은 자신이 선호하는 가설이 입증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실험의 논리는 피할 수 없는 오류의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제 막 수행하려는 실험이 자신의 오류를 입증할 수도 있다는 생각만큼 긴장되는 것은 없다. 전문 과학자를 제외하고 이런 도전을 직접적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좀처럼 없다. 그러나 가설적 사고에는 이런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다.

     



    누가 역사를 왜곡하는가
    이상한 것을 믿는 이상한 사람들의 이상한 이야기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는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과학적 방법'의 기초를 배운 적이 없거나 잊어버렸다는 사실이다. 과학적 방법은 일반적인 질문을 가설, 검증, 분석으로 바꾸는 일련의 단계들이다. 문제는 사람들이 '증거'라는 단어를 흔히 쓰기는 하지만 그 말을 지나치게 느슨하게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대화에서 '증거'는 '합의된 규칙에 따라 사실 여부를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치고 난 무언가'가 아니라, '내가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경향이 있다는 말이다.




    이상한 양자 세계의 물리학자 10
    양자역학과 생명의 정보

    왜 분자들은 쉴 새 없이 날아다닐까? 물론 날아다닌다는 것은 비유다. 물속을 움직이는 거다. 이들이 움직이는 이유는 열운동 때문이다. 상온에서 원자, 분자들은 쉼 없이 요동치며 움직인다. 물에 의한 마찰 때문에 크기가 클 수록 속도는 느려진다. 포도당같이 작은 분자는 대략 시속 400km/h로 KTX보다 빠르다. 거대한 단백질 분자도 속도가 30km/h 정도다. 세포가 마이크로미터의 크기니까 이런 속도라면 1초에 세포를 여러번 왕복할 수 있다. 바로 이때문에 각종 분자가 적시 적소에 존재하게 된다. 망치가 필요해서 망치를 찾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 항상 망치가 날아다니는 셈이다. 결국 생명의 화학반응들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세포 안에는 재료가 될 물질이 충분히 존재해야 한다. 당신이 음식을 먹는 이유는 이런 재료를 부족함 없이 보급하기 위해서다.

     



    온전한 단백질 하나를 만드는 염기서열이 있는데 그걸 임의로 잘라서 순서를 바꾸면 대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단어 단위가 아니라 글자 단위로 아무렇게나 마구 순서를 바꾸면 전혀 말이 안되는 글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만물은 원자로 되어 있다."를 "만있은 원로되 어자 물다."라고 쓰면 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단어 단위로 바꾼다면, "원자로 되어 있다 만물은." 같이 되어 그럴듯하다. 만약 하나의 문장으로 정보가 모듈화되어 있고 이들 사이에 쓸모없는 부분이 들어 있다면 돌연변이가 일어날 재앙을 줄일 수 있을 거다. DNA를 임의로 잘라 재배치할 때 대게 인트론 부분이 잘릴 것이기 때문이다. 인트론이 훨씬 많다. 마치 문장 단위로 정보를 움직여가며 새로운 조합을 시도하는 거랑 같다. 엑손과 인트론이 존재하는 진화론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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