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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켑틱 21호 (2020.03)
    모임 기록 2020. 5. 29. 09:57

     

     

     

    발췌


    인공지능은 영화 속 성별 편향을 알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 분석 기술은 결국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 설계에 편향이 존재할 위험이 있다.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있어 공학자와 사회 구성원 간의 끊임없는 소통이 중요한 이유다. 특히 우리는 인공지능을 통해 영화를 분석함으로써 성취하고자 하는 근본적 목적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필자의 관점에서 그 목적은 우리에게 가치있는 영화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사실들을 객관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따라서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이 연구가 사실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우리 스스로의 관심을 촉구하고자 하는 것임을 강조하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전염병은 왜 혐오를 일으키는가

    정말 외국인 혐오나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진화된 행동면역계에 의한 결과일까? 연구에 따르면 임신 초기의 여성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서 자민족 중심주의와 외국인 혐오를 더 심하게 보인다. 다른 연구에 의하면 일시적으로 감염 위험성이 증가하면 이민자에 대한 편견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제노포비아의 진화적 기원은 감염 회피를 위한 적응으로 보인다.

    행동면역계는 심지어 정치적 태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염병이 유행하면 주변 의견에 순응하고 동조하는 경향이 강화된다. 정치적 태도는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바뀐다. 심지어 복도에 손소독기만 두어도 일시적으로 보수적인 정치적 태도가 강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보수적 태도는 새로운 감염원에 대한 노출을 줄여준다. 과거에는 분명 적응적인 행동이었을 것이다.


    코로나19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

    바이러스는 유전물질에 따라 DNA 바이러스와 RNA 바이러스로 나뉜다. DNA는 두 가닥, RNA 는 한 가닥의 분자로 되어 있다. DNA는 두 가닥의 분자가 상보성을 지니며, 복제 과정에서 이런 상보성을 꼼꼼하게 체크한다. 따라서 DNA 바이러스는 천천히 증식하는 대신 돌연변이율이 비교적 낮다. 반면 RNA 바이러스는 빠르게 증식한다. 복제 과정에서 상보성, 검토, 교정 따위를 하지 않는다. 후손을 잇는 중대사조차 모든 일을 허겁지겁, 대충대충 해치운다. 필연적으로 매우 많은 돌연변이가 일어난다. 대부분의 돌연변이는 개체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생존이 어려워진다. RNA 바이러스는 이런 약점을 숫자로 보완한다. 종류도 엄청나게 많고, 증식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개체 수도 어마어마하다. RNA 바이러스는 동물의 몸에 들어가면 삽시간에 숫자가 크게 불어난다. 단기간에 증상이 아주 심해지면서 재채기, 기침, 구토, 설사를 통해 많은 바이러스가 쏟아져 나온다. 즉, 유행병을 일으키기 쉽다는 뜻이다.


     

    물론 이 또한 지나간다. 역병은 반드시 물러간다. 그리고 반드시 돌아온다. 역병은 경고다. 경고를 경고로 알아듣지 못한다면 희망은 없다. 지금의 불행이 결국 우리가 자초한 것임을 느끼고 무엇이 궁극적인 가치인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우선순위를 바꾸어야 한다. 성장, 발전, 효율, 속도에 중독된 상태에서 깨어나 유한하고 아름다운 이 행성에서 뭇생명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 그런 근본적인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면, 그때가 정말 인류의 종말이 될 것이다. 역병이 물러났을 때 우리가 교만에 빠지지 않고 자연 앞에 겸허해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비판적 사고를 위한 심리학 시리즈 4

    우리 안에 천사와 악마는 없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우리의 친사회적 행동의 동기는 그 행동의 대가로 받는 칭찬이나 보상이 아니다. 오히려 그 행동은 사회적 관계에 대한 무의식적인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 살펴본 친사회적 행동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도움을 주는 아이들의 마음은 '진심'이다. 도움을 주고 보상을 받지 못할 때 서운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친사회적 본능으로 인해 고마운 마음을 느끼고 친해지게 된다. 결국 누군가 친사회적인 마음으로 한 일을 물질적인 보상으로만 보답한다면, 그 관계는 물질적인 거래가 되는 것이다.


    이상한 양자 세계의 물리학자 15

    나는 존재한다, 더구나 생각도 한다​

     

    자전거를 처음 탈 때는 넘어지기 일쑤다. 뇌에서 신경을 통해 다리의 여러 근육에 일일이 명령을 내려야 하는데, 신경 신호의 전달 속도가 느려 자칫 균형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전거를 자꾸 타다 보면, 관련된 시냅스들을 자주 이용하게 되고, 신경가소성 때문에 이들의 연결은 강화될 것이다. 이제 자전거에 올라타 일부 근육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강화된 신경계로 연결된 다른 근육들이 자동으로 움직인다. 신경계는 연결 강화를 통해 근육의 움직임을 기억하고 있는 셈이며, 이제 우리는 자전거 타기를 학습했다고 말한다.


     

     

    인공지능이 튜링머신보다 더 우월해 보이는 것은 인간과 가까운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즉, 인공지능은 인간이 잘하는 일을 튜링머신보다 더 잘한다는 말이다. 생각이나 의식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신경망과 튜링머신이라는 두 가지 체계를 알고 있다. 둘 중에 무엇이 더 우월한지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물고기와 독수리 중에 누가 더 빠른지 비교하는 것과 비슷하다. 절대 속도는 독수리가 빠르겠지만, 물속에 들어가는 순간 물고기에게 상대도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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