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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켑틱 20호 (2019.12)
    모임 기록 2020. 1. 17. 13:32

     

    <뇌는 어떻게 의식을 만드는가> 관련 저의 질문과 ㄱㅅㅇ님의 대답


    스켑틱 105

     

    왜냐하면 어려운 문제의 핵심인 감각질이 물리과학이 다루는 것들과 원칙적으로 따로 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거시적이건 미시적이건 물리과학은 원칙적으로 조작 가능하고 측정 가능한 측면들, 즉 물리적 측면들에만 접근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감각질은 그 모든 물리적 측면들과 무관해 보인다.


    111쪽

     

    가령 왜 시각적 감각질은 청각적 감각질과는 다른지, 왜 진홍색의 질은 분홍색의 질과는 비슷하지만 녹색의 질과는 다른지, 왜 통증의 느낌은 쾌감의 느낌과는 다르지만 우울한 느낌과는 유사한지 등을 기하학적 형상의 유사성과 차이를 통해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통합정보이론이 하는 게 감각질을 물리 과학으로 다루는 것 아닌지? 잘만 하고 있는데 왜 어렵다고 하는지?

     

    네이글의 '박쥐'나 차머스의 '좀비'를 가져오시는 분들이 하는 이야기는 "형이상학"에 기반해 있습니다. 그 분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물리적 상태로 환원될 수 없는 것들은 존재한다," 이고, 그리고 우리가 "의식" 이라고 부르는 무언가도 그 부류에 속한다는 이야기에요.

    "의식" 뿐만 아니라 "정보" 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철학자와 수학자는 그 비슷한 주장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의식도 정보처리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면 결국 같은 문제인데, 저는 그 분들이  우리가 지금까지 관찰한 모든 정보처리과정에는 물리적 비용(에너지)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  (제임스 글릭, 인포메이션, 12장 무작위성의 감각)

    • 수학자와 논리학자들은 정보처리가 물을 긷거나 돌을 나르는 일과 달리 그저 이뤄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 시대에는 확실히 정보처리가 저렴해졌다. 하지만 정보처리는 결국 일을 포함하고 있다. 베넷은 우리가 이 일을 인식하고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드는 비용을 계산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것이 은밀할수록 발견하기가 어렵다."

    물리적 기반 없는 형이상학적 "정보"라는 개념을 상상할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관찰한 어떤 "정보"도 항상 물리적 기반 위에 있었다는 사실을 무시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소설을 읽을때, 그 소설은 항상 종이(물리적)위에 잉크(물리적)으로 저장되어 있지요.

     

    나는 감각질이 물리과학이 다루는 것들과 원칙적으로 따로 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책에 물리적으로 써 있는 글자들과 글의 내용이 따로 놀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것과 같은 이야기로 보입니다. 혹자는 "같은 내용을 읽어도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텐데, 그것은 다른 정보를 지닌 개체()의 정보와 책 위에 쓰인 정보가 합쳐져서 다른 상태의 정보가 된 것이지, 책 위의 정보가 관찰자에 따라 달라졌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책에 물리적으로 쓰인 글과, 글의 내용(정보)가 따로 놀았다는 이야기는 되지 않습니다.


    사실 기분, 감정, 나만의 의식 그런 건 착각이고 뇌 관찰이나 화학 작용 관찰로 대부분 설명 가능하지 않아요? (, 불쾌를 도파민, 옥시토신 등으로 분석) 그런 내용이 그 앞에 <차이를 만드는 차이> 부분에 있긴 한데..

    제가 궁금한 통합정보이론에서는 일부러 이런 호르몬으로 설명하지 않고 정보(뉴런과 인과관계를 수치화)로 설명하려고 하는거죠?

     

    추상적이지만 수학적으로 정의 가능한 개념을 도입해서 이론을 일반적으로 만들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우리가 인간의 의식과 인간의 어떤 호르몬의 관계에 대한 이론을 만들었다고 해 보죠. 만약 고양이에게 그 호르몬이 없다면, 그 이론은 고양이의 의식을 이야기하는데에는 부적합 할 것입니다. 그런일을 막고 싶은거죠.

     

    아니면 실험할 때 무슨 자극을 주고 뇌파가 퍼져나갈 때 (최대통합개념구조) 호르몬이니 뭐니 화학적인 영향력도 다 포함돼서 복합적으로 수치가 나타날까요?

     

    . IIT 에서 측정가능한 것들은 뇌의 신경세포간의 연결양상으로 정해지는데요, 그것들은 이미 호르몬등의 생화학적 과정에 영향을 받고 있지요.


    스켑틱 102. 박쥐가 된다는 것.


    전에도 ㅅㅇ님이랑 얘기했는데 그때 ㅅㅇ님이 우리가 아예 박쥐처럼 될 수는 없지만 박쥐의 뇌를 본뜬 기계가 있어서 그 장치를 착용하듯이 하면 박쥐가 된다는 것을 경험할 수도 있다. 라고 했었죠?

     

    어떤 박쥐의 뇌의 물리적 상태를 A 라고 하죠. 그러면 A 와 동일한 물리적 존재는 A와 같은 경험을 하겠지요. 제 뇌의 물리적 상태를 B 라고 합시다. 만약 지금의 제 뇌에 A 를 추가하면 (AB) 라는 상태가 됩니다. 이는 A 를 포함하고 있지만 A 는 아니기 때문에 온전히 A 를 경험했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B 에 특수한 방식으로 A 를 결합하면 자신이 A 이었던 것을 기억하는 B” 같은 상태는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쉽게 이야기 하면 영화 토탈리콜 같은거죠. 화성여행을 실재로 가지는 않았지만 화성에 여행갔던 기억을 갖게되는 거.


    스켑틱 76쪽.


    하지만 코흐는 가까운 미래에 뉴런으로 만든 바이오칩, 또는 줄기세포 배양으로 만든 인공 뇌로 구성된 인공지능이나 컴퓨터를 만든다면 의식을 모사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예측한다.


    이 의견에 동의해요? 그 윗부분 보면 GWT IIT의 차이점이 그거라고 해서요. 인공지능이 의식을 가질 수 있냐 없냐.

     

    이건 "인공지능" 을 대단히 좁게 정의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인데, 인공지능을 "지금 상업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인공신경망 체계" 라고 정의하면 코흐의 말이 맞다고 봐요. 거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거든요. 이 방식으로 인간의 인지능력을 구현해서 인간 대신 수많은 유용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능을 많이 추가한다고 의식이 창발될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ㅅㅇ님이 계속 말했던 건 인간 의식이 별거냐? 인간도 기계다. 그러니까 인공지능도 의식 가질 수 있지. 이거 아니에요? 그걸 좀... 통합정보이론이랑 합쳐서 설명 부탁..ᄏᄏᄏ

     

    하지만 인공지능(혹은 "기계")을 넓게 "물리적으로 구현가능한 인공 신경망체계" 라고 정의하면, (물리적 표상과 정보가 따로 놀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면) 인간의 뇌도 기계가 되니까, 인공지능도 의식을 가질 수 있는게 당연한 이야기가 되지요.

    코흐의 이야기는 인공 신경망 체계의 "구현" 방식으로 뉴런으로 만든 바이오칩 등을 든 것인데, 저는 꼭 그러한 포멧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양자컴퓨터로 구현될 수도 있고,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당초 IIT 가 제시하는 의식의 발생 조건은 대단히 넓어서, 계층구조를 가지고 뇌 모형을 만들때 오히려 그걸 위반하는 것도 쉽지 않고.


    마지막으로 그냥 제 생각인데요. 저도 ㅅㅇ님한테 설득 당한건지... 인간 의식이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통합정보이론이 왜 아직 초기 단계고 의식을 과학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돼요.

     

    무언가를 과학적으로 이야기 하려면 측정하려는 대상이 명확해야 하는데, 뭘 측정해야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아서 그래요.

    가령 "어떤 뇌 영역이 강아지를 알아보는지" 를 측정하려면, 강아지를 보여주고 그 뇌 영역의 활성도가 얼마나 변화하는지를 수치적으로 측정할 수 있겠지요. "강아지 모양"은 상대적으로 쉽게 정의되기 때문에 이런 측정이 가능하지만, "의식의 존재 여부"는 무엇을 측정해야 하는지 아직 아무도 모르는게 문제 입니다. 뭘 측정할지를 논하기 시작하면 "의식이란 무엇인가" 같은 끝나지 않는 영원한 철학적 논쟁이 먼저 시작되는게 더 문제고.

    IIT 가 측정할 수 있는 것들을 몇 가지 제시하고 있기는 한데, 시간이 지나보면 이게 맞는 이야기인지 틀린 이야기인지 알게 되겠죠.


    <마음의 미래> 중에서

     

    로봇에게는 '상식'이라는 것이 없다. 로봇은 물리적 세계와 생물학적 세계에서 지극히 당연한 사실조차 이해하지 못한다. "날씨가 눅눅하면 불쾌하다"거나, "어머니는 딸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은 상식에 속하지만, 이 사실을 증명할 만한 방적식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과학자들은 이런 종류의 정보를 수학적 논리로 변환하는 연구를 계속해왔고, 최근들어 약간의 진전이 었었다. 그러나 4살짜리 아이도 알 만한 상식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구현하려면 그 내용이 거의 수천만 줄에 달한다. 2백여 년 전에 살다 간 프랑스의 철학자 볼테르는 이런 사태를 예견이나 한 듯 "상식은 별로 상식적이지 않다"고 했다.


    위 내용처럼 의식을 본떠 수치화하고 실제로 만들 때 시간이 오래걸리고 어렵다는 것 뿐이지 이해가 불가능하다거나 방향을 아주 잘못잡은 게 아니죠? 전에 ㅅㅇ님이 추천한 인포메이션 그 책 읽으면 도움이 될지도 궁금해요.

     

    스켑틱에 나오는 두가지 이론 GWT  IIT 도 의식의 인위적 구현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 하지 않아요. 어떤게 맞다고 결론이 나면 그 방법대로 만들면 되는 거니까요.

     

    인포메이션은 이미 위에서 한번 인용했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뇌는 어떻게 의식을 만드는가> 관련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HIrJS5AYe90

     

    https://www.youtube.com/watch?v=yPrIPLT_-Fs

    https://www.youtube.com/watch?v=7XJXAyCX-rw

     

    https://www.youtube.com/watch?v=OT4V3SVRDE0

    https://www.youtube.com/watch?v=LGd8p-GSLgY

    https://www.youtube.com/watch?v=vNmOQFcZyCI


     

    <현대유전학의 최전선을 가다4 진화는 어떻게 DNA에 흔적을 남기는가> 관련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hOfRN0KihOU

    https://www.youtube.com/watch?v=_aAhcNjmvhc

     

    https://www.youtube.com/watch?v=VuC2FCL-t4E

    https://www.youtube.com/watch?v=pon3zOxMH8M

    https://www.youtube.com/watch?v=PI6Zl8gUPZg

     

     


     

    <과학의 시대, 포스트모더니즘이 말해주는 것들> 관련영상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또는 후기 모더니즘은 일반적으로 모더니즘 후(라틴어 post: 뒤, 후)의 서양의 사회, 문화, 예술의 총체적 운동을 일컫는다. 모더니즘의 이성중심주의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를 내포하고 있는 사상적 경향의 총칭이다. 2차 세계대전 및 여성운동, 학생운동, 흑인민권운동과 구조주의 이후 일어난 해체현상의 영향을 받았다. 키워드로는 데리다가 주장한 해체(deconstruction, 탈구축)인데 탈중심적 다원적(多元的) 사고, 탈이성적 사고가 포스트모더니즘의 가장 큰 특징으로 1960년대 프랑스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났다. 데리다,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 보드리야르 등이 대표적인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용어 자체가 역사학적 구분에서의 근현대에 스쳐간 수많은 것들을 포함하기 때문에 학자, 지식인, 역사가 사이에서 그 정의를 두고 극한 논쟁이 일고 있는 개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포스트모던적 생각이 철학, 예술, 비판 이론, 문학, 건축, 디자인, 마케팅/비즈니스, 역사해석,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에는 대부분 동의한다. 포스트모더니티(postmodernity)는 포스트모더니즘과는 구분되는 용어로 사용되며, 포스트모더니즘이 발생한 시기의 사회·문화의 접변 현상만을 가리킨다.

     

     

    https://www.youtube.com/watch?v=qZYxSchGZ3U

    https://blog.aladin.co.kr/common/popup/printpopup/print_paper.aspx?paperid=4247982

     

    스티븐 호킹의 <위대한 설계> 비판

     

    blog.aladin.co.kr

    https://ko.wikipedia.org/wiki/%EA%B3%BC%ED%95%99%EC%B2%A0%ED%95%99

     

    과학철학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과학철학(科學哲學, philosophy of science)은 철학의 한 갈래로, 과학의 방법이나 과학적 인식의 기초에 대한 철학적 탐구이다. 자연 과학의 성과를 분석하고 반성하여 과학적인 개념을 규정하고 과학의 전제를 세우며 방법을 탐구하는 분야이다. 과학철학의 중심 논제는 과학의 자격(무엇을 과학이라 하는가), 이론의 신뢰성, 과학의 궁극적 목적이다. 과학 철학에서는 현대문명의 과학화(=기계화·획일화) 때문에 철학 문

    ko.wikipedia.org

     

     

     

     

     

    발췌


    의식, 미스터리에서 과학으로 

     

    진행중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식을 잃을 떄는 몸의 반응이 먼저 사라지고 의식적 경험이 사라지는 반면, 의식을 회복할 떄는 의식적 경험이 먼저 회복되고 몸의 반응이 회복된다. 마치 라디오 볼륨을 줄인다고 음악이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몸의 반응과 의식적 경험이 사라지고 나타나는 과정 역시 분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이를 만드는 차이

     

    학습이나 추론 같은 인지 메커니즘은 무심한 세계에서 일어나는 무의미한 사건들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이런 평가적 느낌들을 이용한다. 이를 위해 모든 인지과정에 의식적인 감정평가가 수반되어야 한다.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정인 감정은 학습에 필요한 보상과 억제를 정의한다. 또한 이들은 의사결정의 결과를 비교하고 평가하는 데 필요한 가치체계를 제공한다. 이러한 인지과정 덕분에 내재적인 의식적 감정은 영향력을 확대하고 물리적 세계에 의미를 부여한다. 이런 놀라운 전환이 바로 창발적이고 적응적인 마음을 가진 생물의 뇌에서 일어난다. 무의미한 정보의 조각들을 기능적이며 의미론적인 정보로 만드는 곳 말이다. 이것이 바로 '차이를 나드는 차이'인 것이다.

     


     

    이상한 양자 세계의 물리학자

    우리는 어떻게 호모 사피엔스가 되었는가

     

    인지혁명의 핵심은 바로 이런 추상적 사고의 탄생에 있었을 것이다. 유발 하라리의 저서 <사피엔스>는 허구야말로 인류가 더 큰 규모의 사회를 형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발명품이었다고 강조한다. 서로 유전자가 다른 호모 사피엔스들이 상대를 믿고 협력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만든 상상의 질서를 믿어야 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핵심 역할을 한 것은 언어였다. 

     


    과학의 시대, 포스트모더니즘이 말해주는 것들

     

    지식 체계를 절대적인 확실성이나 진실을 발견하는 수단으로 여기는 대신, 지도를 작성하는 과정으로 생각해보자. 실재의 모든 사항을 정확하게 반영하려고 하면 지식의 지도는 결코 완성될 수 없다. 어떠한 지형을 완벽하게 나타낸 지도는 실제 지형 뿐이다. 알프레도 코집스키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만든 지도가 쓸모없지는 않다고 말한다. 

    지도에 묘사된 지형이 지형 그 자체는 아니지만, 올바른 지도라면 실제 지형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기 때문에 그 유용성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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