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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의 마음책 추천, 리뷰 2020. 3. 19. 20:16
김천아, 서범석, 성상현, 이대한, 최명규 / 바다출판사 *제가 읽고 인상 깊었던 부분을 그대로 발췌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센서가 망가진 돌연변이 벌레들이 촉각 신경을 빛으로 켜주자 회피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센서가 망가져 있더라도 전체 회로가 정상적으로 남아 있고, 센서가 물리적 자극을 받았을 때 일으키는 전기적 사건을 광유전학적으로 빛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일으켰더니 그 회로가 작동하게 된 것입니다. 본래 생물 내부 시스템은 화학 물질의 연쇄 작용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런 화학반응에는 '무작위성'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특히 적은 양의 물질로 이루어지는 반응일수록 무작위성이 강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적은 양으로도 세포 안에서 충분히 제 기능을 수행하는 분자들인 DNA, RNA,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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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책 추천, 리뷰 2020. 3. 16. 14:59
김초엽 / 허블 *ㅎㅅ님이 읽고 남겨주신 서평입니다. 책의 첫 인상은 별로였다. 파스텔 톤의 표지 그림은 딱 소녀감성이었고 사진 속의 작가는 너무 어려 보였다. 그러나 첫 인상과는 달리 김초엽의 소설들은 놀라웠다. 책 제목으로 사용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고도를 기다리며"의 창의적 재해석이다. 과학 발전이 개인을 아무런 악의없이 깔아뭉갤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는 희망하면서 부조리하고, 자본의 논리는 여전히 강고하다는 점에서 미래는 여전히 현대적이다. "안나"를 쫓아내는 사람이 거대기업의 말단직원이고, "안나"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그 직원이 해고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가해자와 피해자는 중첩된다. 살아서는 도착할 수 없는 먼 곳으로 출발한 "안나"는 자살을 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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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책 추천, 리뷰 2020. 3. 9. 14:24
윤성철 / 21세기 북스 *ㅎㅅ님이 읽고 남겨주신 서평입니다. # 죽음이 가득한 우주에 어떻게 생명이 천문학은 오해가 많다. 운세를 보는 것으로 혹은 측량기사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별을 본다는 것은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기 때문에 긴 세월동안 그 대답은 신만이 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을 계획하고 창조한 완벽한 신이 만든 우주는 "생기로 가득한 것이었기에 고대인들은 왜 신이 죽음을 준비해 뒀는지에 의문을 품었다". 이후, 신의 떠난 자리를 채운 과학은 "죽음이 가득한 우주에 어떻게 생명이 생길 수 있었는가"를 찾는다. 그렇기 때문에 천문학은 온갖 것들이 뭉쳐져있다. 철학, 수학, 공학, 과학 등등등. 그래서 어렵다. 그래서 가볍게 별점보는 방법이나 알아볼까 했던 사람들이나 예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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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의 감각책 추천, 리뷰 2020. 3. 9. 09:05
조지 셰프너 / 바다출판사 *제가 읽고 인상 깊었던 부분을 그대로 발췌했습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선택을 해야 하며, 그 결과로 실수를 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모든 사실과 결과, 그리고 대안들을 미처 다 파악하기도 전에 결정을 내려야한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이 95%의 확신을 가질 수 있다 하더라도 열네 번쨰 결정을 내릴 때쯤이면 적어도 한번의 실수를 범할 확률이 그렇지 않을 확률보다 높아진다. 하루에 다섯 번의 결정을 내린다고 하면 일주일에 거의 2번, 1년이면 90번, 평생동안 7000번의 실수를 범하게 된다. 1. 오늘날의 기업 환경에서는 시간 안에 완수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양의 일이 주어진다. 2. 시간당 실적 중심으로 일의 우선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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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과 전체책 추천, 리뷰 2020. 3. 4. 08:47
하이젠베르크 / 지식산업사 *제가 읽고 인상 깊었던 부분을 그대로 발췌했습니다. 내가 여기서 단순성과 아름다움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고 해서 선생님께서는 심미적인 진리의 판단규준을 사용하고 있다고 저를 비판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에게 계시된 수학적 체계의 단순성과 아름다움이 대단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연이 갑자기 어느 한 사람 앞에 이때까지 전혀 예상조차 할 수 없었던 현상 사이의 단순성과 완결성을 펼쳐보여 주었다면 그 사람은 아마도 두려움에 가까운 놀라움에 사로잡힐 것입니다. 어느 개인이 그러한 장면에서 갖게 되는 감정은, 예컨대 어떤 한 개의 수공예품-그것이 물리적이든 비물리적이든 간에-을 특히 잘 완성시킬 수 있었다고 믿었을 때 느끼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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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책 추천, 리뷰 2020. 3. 4. 08:42
리처드 도킨스 / 을유문화사 *제가 읽고 인상 깊었던 부분을 그대로 발췌했습니다. 그러나 복지 국가라는 것은 극히 부자연적인 실체다. 자연 상태에서는 키울 수 있는 수 이상의 아이를 가진 부모는 손자를 많이 가질 수 없고, 따라서 그들의 유전자가 장래의 세대에게 이어지는 일은 없다. 자연계에서는 복지 국가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출생률을 이타적으로 자제할 필요가 없다. 또한 자제를 모르고 방종을 가져오는 모든 유전자는 즉시 벌을 받는다. 그 유전자를 보유한 아이들은 굶주리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인간은 너무 많은 아이를 가진 가정의 아이들이 굶어 죽는다 해도 아무런 대책이 없었던 옛날의 이기적인 방법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가족을 경제적인 자급자족 단위로 하는 것을 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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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하우스책 추천, 리뷰 2020. 3. 4. 08:37
스티븐 제이 굴드 / 사이언스 북스 *스켑틱 읽기 모임 - 스켑틱 13호 관련 주제 - 진화론으로 선정한 책 내가 올바른 분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통계학 교육과 자연사에 대한 지식 덕분이었다. 나는 변이를 자연의 기본 속성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것, 평균이라는 것은 조심해야 하며 그것이 개체에는 적용될 수 없는 추상적인 숫자일 뿐 아니라 대체로 각 개체의 상황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시 말해 이 책의 주제, 즉 평균이나 중심 경향성과 같은 추상적인 값이 아니라 또는 에 초첨을 맞출 필요성은 내가 가장 큰 위안을 필요로 할 때 상당한 위로가 되어 주었다. 그런데도 지식과 배움은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것이고 개인적 시련을 겪을 때 도움이 되는 것은 감정뿐이라는 말을 감히 누가 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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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발견책 추천, 리뷰 2020. 3. 4. 08:32
카이스트 학생들 / 살림 *제가 읽고 인상 깊었던 부분을 그대로 발췌했습니다. 나는 자세히 오래 보았고, 그러고 나니 수학은 기분 나쁜 첫인상과는 아주 다른 것이었다. 수식이나 기호를 나열해 빽빽하게 써내려가는 지겨운 계산 기술이나 달달 암기하고 기계적으로 숫자를 대입해야만 하는 공식이 수학의 본질은 아니었다. 수학을 추상적이라고 싫어했지만, 바로 그 추상성 속에서 다시 매력을 찾았다. 수학에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엄밀한 정의와 상징적인 기호로 환원시키려는 강력한 의지가 보였다. 수학의 이런 도전적인 목표를 이해했고, 한 번 이해하고 나니 미워할 수 없었다. 수의 체계를 생각하면서, 도형의 정의를 읽으면서, 나는 수학이 지향하는 목표에 동조하고 지지를 보냈다. 헝가리의 수학자 에르되시 팔의..